노무라증권금융연구소, 「21세기 IT혁명이 이끈다」 보고서 발표

가이즈 마사노부 부소장이 소개한 노무라금융연구소의 보고서는 IT혁명과 세계 경제의 상관관계를 정리한 것이다.

노무라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 50∼60년대 석유 화학과 자동차, 가전으로 이어진 기술 혁신을 통해 크게 성장해 소위 「황금의 50∼60년대」를 경험했지만 70∼80년대에는 이렇다할 기술 혁신이 없었기 때문에 노동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재차 「PC」와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의 기술 혁신을 통해 노동 생산성이 급상승하고 현재까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기조는 아마도 2005∼2010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 경제는 90년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 처리와 경제구조개혁을 신속히 단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금융 시스템의 안정화와 IT혁명의 본격화에 따라 서서히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IT산업의 미·일 양국 비교를 통해 IT SW서비스는 일본이 미국에 비해 열등하지만 휴대폰 단말기, 디지털 가전기기, 전자디바이스를 축으로 한 IT 제조업에서는 미국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어 「세계의 공장」으로서 일본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본은 앞으로 인터넷의 보급이 가속화되고 모바일 혁명이 진전돼 통신 및 IT SW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된다면 전체 경제 성장력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국자본에 의한 대(對)일 투자가 지난 한해 동안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 경제의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외국기업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그러나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의 「재고 순환기」를 이유로 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92년, 95년, 98년에 나타난 바와 같이 3년 주기로 도래하는 재고순환 국면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가정용 PC 판매는 지난해 10월 이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자동차 판매 역시 빅3를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무라연구소는 일본을 포함해 각국들의 2001년 경제 전략은 중기적으로는 IT산업에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사업의 슬림화 등 원가 절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더불어 미국의 경기 하락과 노동 수급의 완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남에 따라 미국의 금융정책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미국 금융선물시장은 올 상반기에 0.5%의 FF금리(정책금리) 하락을 계획하고 있어 미국 경기가 무너지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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