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은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뒀지만 최악의 주가로 한해를 마쳤다.
상반기 내내 반도체 공급부족과 현물가격의 강세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던 반도체 업종은 현물가격의 하락과 함께 하반기에 급하게 무너졌다.
대부분의 반도체 생산업체와 재료·장비 업체들은 상반기의 호황을 토대로 올해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성장세 둔화가 뚜렷히 나타나는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줬다.
올해 순이익만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연초에 적정주가가 70만∼80만원대에 이른다는 보고서까지 나오는 등 여타 기술주의 약세에도 「나홀로 강세」로 부각됐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후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 등 세계 반도체주들과 함께 몰락, 4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12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대전자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7월 2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다 「현대」라는 그룹 리스크까지 악재로 작용, 액면가 밑으로 주가가 추락하며 한해를 마쳤다. 한때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5위까지 올랐던 현대전자는 연말에는 16위로 순위가 밀려나 위상이 많이 약해졌다.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주가 약세에 따라 원익과 아토,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업체와 유원컴텍, 엠케이전자 등의 재료업체들도 동반 약세를 보여 하반기 이후 주가 하락폭이 컸다.
올해 반도체 관련기업들의 최고의 실적과 최악의 주가는 모두 반도체 현물가격에 의해 좌우됐다. 지난 7월 13일 8달러96센트까지 올랐던 64MD램 가격은 연말에는 4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등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반도체 현물가격과 반도체 업체들 모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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