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컴퓨터업체인 에이서그룹이 사업부문을 사실상 2개로 분할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C넷」에 따르면 에이서는 미국 하이테크 경기의 둔화 영향으로 자회사인 굉기전뇌(宏碁電腦)의 대미 수출이 현저히 감소했고 인터넷기업의 주가폭락 등으로 그룹 투자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은 굉기전뇌의 경영을 자사브랜드 사업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으로 사실상 분할한다. 자사브랜드 사업은 앞으로 「에이서」의 브랜드 파워를 십분 활용, 미국업체 등이 지금까지 외면해온 중국시장의 개척을 가속화한다. 또 OEM 사업은 생산 제품의 범위를 정보가전 및 인터넷 관련기기 등으로 넓히고 설계·제조 서비스사업(DMS)으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이밖에 유럽 생산거점인 네덜란드 공장을 헝가리로 이전하는 등 생산기지의 재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에이서그룹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시진영 회장의 사업 부문별 권한을 강화, 분산된 힘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각 사업부문에 대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기구개혁을 단행했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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