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한국전기초자(대표 서두칠 http://www.heg.co.kr)에 최고의 해였다. 혁신의 결과 무차입 경영을 이뤘으며 주가상승률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도 이러한 행운이 이어질 것인가.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만큼은 만들기 쉬운 것이 아니나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다.
사실 이 회사와 같은 유리벌브업체들은 요즘 힘들다. 지난해 말부터 PC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련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제조업체들의 생산과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수요처의 생산량이 적어지면 관련제품의 공급량도 줄어들게 돼 있다.
PC시장의 회복은 올해 2분기께로 예측되고 있으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한국전기초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값싸고 최고의 품질로, 적기에 공급하는 것만이 경쟁력에서 남보다 앞설 수 있다』면서 『시장수요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처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혁신 98, 도약 99, 성공 2000」의 경영혁신 과정을 통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빚도 완전히 갚고 생산성도 크게 높였다.
한국전기초자는 올해부터 다시 3개년간의 제2기 경영혁신 과정에 돌입한다. 「재도약 2001, 변혁 2002, 성취 2003」이 슬로건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생산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위주로 생산구조를 개편,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또 예정된 전면유리로 보수작업도 최단시일 내에 완료, 경영손실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유리사업에 필요한 자
금과 기술의 확보에 만전을 기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초자는 모회사격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TFT LCD용 유리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초 투자시점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만에 하나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독자적으로 관련기술을 계속 확보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서두칠 사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그리 낙관적인 경영 환경은 아니나 전 임직원이 마음을 다잡고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거둔 성과가 단순히 행운만은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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