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버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그레이트플레인스를 11억달러 상당에 인수한다. 이번 MS의 그레이트플레인스 인수는 그동안 운용체계와 개발 플랫폼만을 제공하며 서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MS의 전략 변화로 받아들여져 오라클 등 관련업체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그레이트플레인스를 1대1.1 비율의 주식교환 방식(11억달러 상당)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설립 19년째인 그레이트플레인스는 전세계에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인력관리·급여·회계·고객관리·e커머스 등 백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이번 인수와 관련, MS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그레이트플레인스는 MS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며 『그레이트플레인스의 CEO인 도그 버르검은 계속 이 회사의 대표로 남아있으면서 MS의 제품&비즈니스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제프 라이키에게 업무를 보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MS는 현재 「넷 엔터프라이즈 서버」라는 이름으로 서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는 애플리케이션이라기보다는 협력업체(서드파티)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기 위한 기간 시스템(인프라 빌딩 블록)에 가깝다. 또 MS의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서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한 기업분석가는 『MS의 이번 작업은 정체 상태의 데스크톱 분야에서 벗어나 고성장하고 있는 서버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같다』고 전망하며 『이는 자칫하면 협력업체와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PC경기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MS는 최근 매출전망 하향과 내년도 긴축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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