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면 학교·노동조합·협회·사우회·시민사회단체 등 각급 교육기관과 사회단체들은 신임 회장이나 단체장을 뽑는 선거 열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 마련이다. 이들 조직의 구성원은 새로 조직을 이끌어갈 입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를 들으랴, 투표장에 가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랴 신경 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개표 업무도 한치의 오차없이 진행돼야 한다.
앞으로는 이같은 문제를 인터넷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을 통해 투개표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투표 대행 서비스 업체를 표방하고 나선 피아이비코리아(대표 임재식 http://www.evotesystem.com)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 최장집)와 공동으로 인터넷 투표 대행 서비스를 개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터넷 투표는 기존 투표 방식과는 달리 유권자 등록, 투표 결과 집계 등 모든 업무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투표 방식이다. 이미 미국에선 일렉션닷컴(http://www.election.com)이나 보트히어(http://www.votehere.net)와 같은 인터넷 투표 대행 사업자들이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투표할 경우 유권자는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방문하는 대신에 가정·학교·PC방 등에 설치된 인터넷 접속기기를 이용해 어디서든지 투표할 수 있다. 또한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결과가 집계되기 때문에 기존 투표 절차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게 특징이다. 물론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인터넷 투표 대행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보안 및 인증 문제가 중요하다. 유권자 인증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투표의 공신력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피비아이코리아측은 주민등록번호·사번·비밀번호 등을 통해 1차 인증작업을 실시하고 유권자들에게 보안 매트릭스 카드나 로그인 패스워드 카드를 지급, 2차 인증과정을 거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터넷 투표 대행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제 막 도입된 인터넷 투표 대행 서비스가 국내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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