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반도체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은 중국 정부를 포함해 국내외 반도체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향후 4∼5년 동안 약 60개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공장이 설립될 전망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우선 상해시의 포동지구(浦東地區)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된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기업인 상해굉력반도체제조(上海宏力半導●製造)와 대만 반도체 산업의 산증인인 장여경이 설립한 중심국제집성전로제조상해(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上海) 등 2사가 각각 16억3000만달러, 15억달러를 투자해 8인치 웨이퍼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으로 양사는 20일 사업 전반에 걸친 제휴에 조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AMTC, 미국의 모토로라, IBM 등 대규모의 외국 자본에 의한 반도체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어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상해굉력반도체제조와 중심국제집성전로제조상해가 상해에 건설하는 반도체공장은 중국 정부의 제10차 5개년 계획(2001∼2005년)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제10차 5개년 계획에는 총액 100억달러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포동지구에 유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미 양사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오는 2002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공장 건설 및 향후 사업에서 긴밀히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다국적 기업들에 의한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 및 공장 부지와 반도체 잠재 수요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AMTC는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경제특구로 지정된 천진에 8인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4·4분기부터 로직 및 메모리를 월 2만5000장씩 생산하게 된다.
모토로라는 지난 8월 천진에 총 19억달러를 투자해 현재의 공장을 2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02년 상반기까지는 월 2만장의 LSI 로직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IBM도 지난 10월 상해에 중국 최대의 칩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며 인텔 역시 중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정보통신 및 인터넷산업이 번창하면서 반도체 칩의 주된 수요처인 휴대폰 단말기의 보급대수가 6800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오는 2004년까지 2억5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21세기 세계 반도체시장은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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