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한 듯 연일 사상 최저치 갱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마감일을 불과 이틀 남겨둔 코스닥시장은 21일 2.92포인트 하락한 56.06으로 마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시점의 코스닥시장은 심리적인 지지선인 60선이 붕괴되면서 사실상 모든 기술적 지지력을 상실한 상태로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장세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자체적인 존속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스닥 하락이라는 외적 요인뿐 아니라 매수주체 부재와 지수방어주 부재, 적정주가 불투명이라는 「3無」로부터 벗어나야만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6월 이후부터 급락세로 전환됐다. 그동안 시장에 참여해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기에 대부분 시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해 3∼5% 수준에 머무르면서 코스닥시장은 매수주체세력을 상실한 기형적인 장세로 이어졌다.
또 거래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의 시가비중이 전체 30% 이하에 불과해 지수하락을 방어할 만한 종목군을 갖추지 못해 지수하락에 무방비 상태를 보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계량화하기 어려운 인터넷과 같은 사업영역을 상당종목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실적과 같은 내적인 본질가치를 따지기보다는 기업비전이라는 다소 모호한 부분에 이끌려온 점도 코스닥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마감일을 이틀 남기고 현 장세에서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시장에서 3무에 대한 자생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어느 정도 선을 지수바닥권으로 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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