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온라인 강국의 계기로 삼아야

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민간과 공동으로 총 5200억원을 투입해 광인터넷기술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고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학연 등과 「광인터넷기술개발협의회」를 구성해 연구내용 조정과 상호통합·표준화 등을 추진하고 민간 주도의 광인터넷표준포럼 결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광원 모듈과 광검출기·광필터·광스위치 등 핵심부품과 검증기술 등도 함께 개발키로 했다고 한다.

광인터넷기술은 통신망의 핵심으로서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중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미래 유망분야로 부상되면서 세계 내로라 하는 대형 통신장비업체들이 매년 수천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 우리의 가장 큰 관건이라면 기술 개발시점이나 투자비 면에서 열세인 우리가 얼마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총결집해 이들 국가나 외국업체와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우리가 내부의 사정으로 광인터넷기술 개발 프로젝트 추진은 외국에 비해 늦었지만 중장기와 단기로 구분해 기술 개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외국의 기술 개발사례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연구시스템을 마련한다면 생각보다 이 시장의 진입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광인터넷기술은 세계시장 규모가 내년에 260억달러에서 5년후면 2700억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광인터넷기술에 대한 경쟁력 확보는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와 연구진들의 일체감, 기술 개발에의 역량 집중, 추진방법의 효율성 등에 달려 있다고 봐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착수할 광인터넷기술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계획만 발표해 놓고 연초 정국상황의 변화나 관계자 인사 등으로 인해 광인터넷 개발사업을 미루거나 축소 수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민간 공동으로 투자비를 부담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 확보와 지원, 집행시기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 우리가 취약한 기술의 보완을 위해 이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지닌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광인터넷기술 개발은 국내업체간의 문제가 아닌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국내업체간의 기술교류나 정보공유, 상호 유기적인 협력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의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엄청난 개발비와 인력·시간을 투입하고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기술진들이 애써 개발한 국산 광인터넷장비에 대한 국내업체의 사용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벌이는 광인터넷기술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우리나라가 온라인 강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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