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음악을 배포해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던 MP3닷컴(http://www.mp3.com)이 음반회사들의 압력에 굴복해 반 강제적으로 웹사이트를 유료로 전환한 후 5일(현지시각)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롭게 문을 연 MP3닷컴 사이트는 49.95달러의 회비를 낸 회원들만 500장의 CD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온라인 음악은 무료라고 인식됐던 고정 관념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는 점에서 최근 전세계 음반업계뿐만 아니라 인터넷 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 CEO인 로빈 리처드 사장은 『회비수입과 함께 광고 및 음반판매 등으로 수익 사업을 다변화해 수익을 맞춰 나가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IDC의 분석가 말콤 마클라클란 등 전문가들은 『MP3닷컴이 해결해야 할 숙제들
이 산적해있다』며 아직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우선 MP3닷컴이 지난 달 유니버설 측과 합의한 5340만달러를 비롯해 총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배상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또 그 동안 공짜에 길들여진 네티즌들을 어떻게 유료회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도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일단 MP3닷컴의 음악 서비스 재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겨우 6달러를 유지하다가 웹사이트 재개 발표가 나간 직후 7.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주가는 그 후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6.75∼7.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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