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에 전운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C넷」 등은 지금까지 고성능(하이엔드)의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으로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을 양분해온 미국의 EMC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가 서로 상대방의 주력분야를 공략할 신제품을 출시, 두 업체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지난달 말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 신제품을 출시, 이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EMC에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EMC는 미국 시각으로 5일(화요일) 신제품 「카멜레온(Chameleon)」을 출시하고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텃밭인 저가제품 분야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시장은 지금까지 「고성능=EMC」 「저가=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양상을 보여온 경쟁구도가 전면전 형태로 바뀌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회사의 경쟁에 대해 아직은 「어느 신제품이 네트워크 환경에 보다 적합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원론적인 전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루미네이터의 분석가 존 웹스터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업체인 크로스터(CrosStor)를 인수해 기술력을 보강한 EMC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MC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신제품 투입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EMC는 고성능에서 누렸던 높은 마진을 어느 정도 희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완벽한 신뢰도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고성능 시스템 수요업체들과 거래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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