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캐피털<25>
우리는 킬킬거리고 웃었지만 웃을 일만은 아닌 서글픔이 엄습했다. 그 집에서 나는 취하도록 마셨다. 시중을 들고 있는 두 명의 게이들과 함께 어울려 취했는데 나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 일어나서 관심을 가졌으나 그들과 어울리고 있는 동안 역겨웠다. 그러나 술에 취하자 그러한 감정도 없어졌고 어느 때는 남자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여자로 생각되는 것이었다. 목소리가 탁했으나 보이는 모습이나 행동은 여자였다. 그 자들의 생각조차 여성스러웠다. 어느 한편으로는 보통 여자들보다 더 여성스러웠다. 처음에는 짐짓 가장된 몸짓을 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사고방식이 여성적이었다.
그들은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들은 인생의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매춘을 하는 것이었는데 더러는 같은 동성애자의 상대역을 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남자와도 같이 자러 갔다. 남자와 같이 자러 간다면 정상적이지 못하겠지만 그런 경험을 가져보지 않은 나와 같은 사람들과도 새로운 체험을 얻기 위해 간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말투에는 다분히 나를 유혹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캔디 오는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지 거들었다.
『최 사장님이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싶으시면 같이 나가세요.』
『나는 사양하겠소.』
동성애자들이니까 에이즈는 없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역시 역겨웠다. 그런 것을 보면 나는 정상적인 성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말을 들으면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하였다. 동성애를 한 일이 없는 남자라도 새로운 경험으로 자극을 받으면 가끔 그들을 찾는다고 하였다. 양숙희가 말했다.
『우린 주로 남자 손님에게는 항문을 대줍니다. 여자와 항문으로 그 일을 해보셨는지 모르지만 항문은 생각보다 좁아서 보통 여자들은 아픔을 호소하기 때문에 잘 안 되죠. 우리는 수술을 해서 그곳을 넓혀 놓기도 하고 또한 많이 해서 별로 고통은 없습니다. 조이는 힘이 강해서 상상할 수 없는 극도의 쾌감을 맛보실 수 있죠.』
모두 취해서 이야기가 노골적이었다. 내 옆에 앉아 있는 자가 내 몸에 몸을 기대면서 말했다. 나는 소름이 오싹 끼쳤다.
『우리와 처음 경험한 남자 가운데 그 이후 자기의 아내와 다른 여자와는 재미가 없다고 하면서 계속 우리만 찾아오는 손님도 있어요. 성이라는 것은 자극의 형태와 적극성이 중요하죠, 그 점에 있어 우리는 헌신적이고 충격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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