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업체로 꼽히는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이로써 국내 가전시장에는 AV제품으로 대표되는 소니와 백색가전 선두업체인 마쓰시타 등 일본의 2대 가전업체가 모두 진출, 국내 가전업체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지난 10일 한국 가전판매법인인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NPK·대표 야마시타 마사가즈)를 설립, 내년 4월 1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00% 일본 본사 출자 한국법인인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자본금 35억원, 직원 19명 규모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탄현빌딩 1층을 계약한 상태다.
마쓰시타는 지금까지 복수 대리점을 통해 국내 가전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애프터서비스 및 홍보를 본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해 브랜드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미 2년 전부터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놓고 비밀리에 치밀한 시장조사를 진행해 오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여기에 국내 수입가전시장의 각종 규제 철폐와 함께 경쟁업체인 소니코리아의 약진도 자극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쓰시타는 의례적으로 경쟁업체인 소니의 뒤를 이어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다양한 품목을 바탕으로 매출면에서는 소니를 앞질러 왔다는 점에서 국내 가전유통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당분간 지금까지 국내 영업을 대행해 온 수입업체들과의 관계 재정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수입업체와의 관계정리에 따른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쓰시타그룹은 이번 가전판매법인의 설립에 앞서 지난 6월 1일 반도체·부품 판매회사인 파나소닉인더스트리얼코리아를 국내에 세운 바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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