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나 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EC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나 LG상사(대표 이수호)는 물류·결제 분야 등 상거래를 지원하는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고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LG상사가 운영중인 e마켓플레이스는 화학분야의 켐라운드와 기업간 소모성자재(MRO) 분야의 지티웹코리아가 전부다. 그나마 LG상사 단독으로 벌이는 것이 아닌 공동 컨소시엄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업과 개인간 상거래(B2C EC) 분야는 전사사업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PC를 중심으로 한 종합몰 「i로직(http://www.ilogix.co.kr)」이 유일하다.
LG상사의 e비즈니스 초점은 조만간 가시화될 사이버물류 서비스와 B2B 지불결제 시장에 맞춰져 있다. 사이버물류는 B2B 거래에서 물자이동을 책임지는 역할로 단순히 운송수단을 확보한 수송업체가 아닌 시스템에서 물자이동을 조정할 수 있는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다. 현재 금호·한솔CSN 등과 공동으로 e로지스틱스(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실무추진팀을 구성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물류와 함께 온라인 거래를 완성시키는 주요 인프라의 하나인 결제시장도 LG상사가 노리는 e비즈니스 영역. 지난 8월 전자무역시장을 겨냥, 세계무역센터협회 산하의 트레이드카드사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만든 LG상사는 자사 무역시스템과 트레이드카드시스템 연계를 추진중이다.
LG상사 e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훈 상무(e벤처사업부)는 『어느 업종보다 e비즈니스 선두에 나섰던 종합상사들이 최근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거나 사업방향에 대해 회의가 일고 있다』며 『LG상사는 서비스보다는 거래 지원을 위한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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