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TV네트웍스·클릭TV·홈TV인터넷·윌서치 등 인터넷TV 업체들은 최근 들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수출과 함께 전용 포털사이트 구축과 관련 솔루션 개발을 위해 해외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속속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TV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도 ADSL을 비롯한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시작되면서 인터넷TV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아직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을 즐기는 수준이라 ADSL 등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터넷TV에 대한 인기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인터넷TV네트웍스(대표 김명환 http://www.intvnet.com)는 이달말부터 200만 미국 LA 교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TV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으로 지난달말 1차로 1800대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선적한 데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교민을 위한 인터넷TV 사업을 위해 현지업체와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클릭TV는 오는 13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클릭TV는 이번 추계 컴덱스에 자체 부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트사 부스에도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전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윌서치(대표 김종우 http://www.willsearch.co.kr)도 지난 8월 대만 인터넷 콘텐츠 업체인 킹진(Kingene)테크놀로지사 및 중국 인터넷 관련기업인 시추안탑그룹과 인터넷TV 전용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공동사업에 나서기로 협력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정보인프라 구축업체인 아리스넷과도 일본에서 인터넷TV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윌서치는 이들 업체에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수출하는 동시에 전용 사이트 운영을 위한 기술과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등을 지원하고 운영수익 가운데 일정 부분을 받기로 했는데 특히 일본 아리스넷에는 내년 1∼2월중에 1만대를 첫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10만대를 공급키로 해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홈TV인터넷(대표 이장욱 http://www.home.co.kr)도 지난달에 중국 국안그룹 광고총공사와 「중국 인터넷TV 공동사업 협정」을 체결,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총 10만대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수출하고 국안그룹이 보유한 14개 케이블TV 방송을 이용한 인터넷TV 공동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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