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롤링 저 「해리포터와 불의 잔」 중
『그 순간 해리는 깨달았다. 단지 땅에서만 멀어진 것이 아니라, 두려움으로부터도 멀어졌다는 사실을 …. 마침내 해리는 자신이 속한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
이것은 그저 또 다른 퀴디치 게임에 불과할 뿐이야. 그게 전부야 …. 나는 지금 또 다른 퀴디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며, 혼테일은 보기 흉한 상대팀 선수일 뿐이야….』
메모:요즈음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린이들과 호기심 많은 어른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 4편 불의 잔」 중 한 구절이다. 널리 알려져 있는 대로, 우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때로 두려움 그 자체다. 해리는 두려움으로부터 멀어졌을 때 비로소 용을 이길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그는 용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헝가리 혼테일 용과의 싸움을 마법학교에서 늘 하던 스포츠인 퀴디치 게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해리는 그전에 땅에서 하늘로 치솟아 올라야 했으며 그를 위해서 소환마법이라는 특별한 마법을 열심히 연습해야 했다. 그가 여유를 찾은 것은 싸움 첫 부분에서 그가 훈련한 마법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모두는 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은 또한 사전의 필사적인 준비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 그래서 실은 가장 무서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가 아니라 준비 안된 자신의 무능함이라는 것을. 언제 용을 만날 지 모르는 우리들도 우리만의 특별한 마법을 평소에 열심히 연습해 두어야 할 것이다.
<고은미기획조사부장 emk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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