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한국진출 배경-직접 진출 위한 포석

이번 게이트웨이의 국내시장 진출은 그동안 떠돌던 소문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또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진출을 위한 전단계 포석이라는 점에서 국내 컴퓨터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팩코리아가 연일전자와 현대멀티캡 등 국내 업체와 PC생산 및 공동브랜드 사업을 벌이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온 것이어서 한국시장을 놓고 앞으로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2대 국내업체와 IBM·컴팩·델·게이트웨이 등 4대 외국계 업체의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게이트웨이 총판인 켁신시스템 관계자는 저가격·고성능 제품을 앞세워 기업용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점을 피력한 바 있다. 또 외국계 업체의 약점으로 부각돼온 사후서비스(AS)를 위해 국내 AS 전문업체인 한빛마이크로시스템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게이트웨이의 진출은 PC 못지않게 서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서버시장을 겨냥해 로엔드 제품인 「6400서버」, 랙마운트 제품인 「7250R」, 하이엔드 제품인 「8400서버」를 내놓고 파상적인 공세를 펼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특히 IBM·HP·컴팩·델 등이 주도하고 있는 PC서버시장을 겨냥해 최소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업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서버시장의 일정 지분 이상을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신판매 등 직판을 통해 켁신시스템은 앞으로 3년내 연매출을 5000만달러대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델컴퓨터와의 우위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이트웨이 제품은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아 초기부터 기대만큼 영업이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라며 『외국계 업체의 취약점인 유지보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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