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미디어업체들, 앞길 먹구름

인터넷 미디어 회사들이 온라인 광고 감소로 매출이 당분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들은 주력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다른 닷컴회사들이 흑자 전환을 위해 인터넷 광고를 대폭 줄인데다 오프라인 기업들마저 인터넷 광고를 늘리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미디어 회사들은 이에 따라 너나없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오리지널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조기 흑자 실현과 대량 감원 등으로 경비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NBC인터넷은 지난 2주 동안 자체 구조조정으로 인터넷 영업담당 에드몬드 상티스 사장 등 일부 영업담당 중역들을 무더기 해임조치했으며 온라인 여성 네트워크 아이빌리지(iVillage.com)도 캔디스 카펜터 사장을 내보내고 덕 매코믹 회장에게 이 자리를 넘겨줬다.

분석가들은 인터넷 미디어 회사들의 적자 축소를 위한 자체 구조조정에 높은 평가를 하는 반면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의 둔화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SG코웬 증권의 스캇 리머 분석가는 최근 금융 뉴스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com)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이 회사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더스트리트닷컴이 합당한 매출증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이 회사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이빌리지 중역들도 분석가들과의 전화 대담에서 올 4·4분기 매출이 광고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3·4분기 수준과 같거나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블루스톤캐피털의 캐서린 히니 분석가는 이에 대해 『아이빌리지는 경비 절감을 대단히 잘 했지만 자체 매출 전망을 듣고 놀랐다』며 『주 수입인 광고 수입에 대한 전망은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NBC인터넷도 일부 사업의 포기와 판매부문 구조조정으로 앞으로 매출이 평년작을 겨우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중역들은 올 4·4분기 및 내년 1·4분기 매출이 지난 3·4분기 수준인 3000만∼31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내년 중반으로 가면서 매출 성장률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마켓워치닷컴(Marketwatch.com) 역시 광고여건 악화로 분기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어바우트닷컴(about.com)은 이미 관련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최근의 광고감소 위기를 겨우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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