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네트워크 해킹 당했다-WSJ 「윈도 소스코드 도난」 추정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 네트워크가 해킹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7일(현지 시각) 해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네트워크에 침입, 윈도의 최신 버전인 「윈도 미」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의 소스코드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이 사건을 자사의 패스워드가 러시아의 피너스버그에 있는 한 전자메일 계정에 보내져 있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

MS는 그간 자사의 윈도 소스코드가 개방되면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일부 제휴업체에만 엄격한 계약하에 공유하고 철저히 비밀리에 관리해 왔다.

사건이 발생하자 MS는 처음에는 자체 조사로 해결하려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사건 발생 다음날인 26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해커가 「QAZ 트로이목마」라고 불리는 해커 프로그램을 사용해 MS의 네트워크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릭 밀러 MS 대변인은 『개탄할 만한 산업스파이 사건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한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소스코드가 변경되거나 망가진 흔적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윈도의 소스코드 도난 여부에 대해서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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