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돌아왔다. 벌써부터 올 겨울 우리네 식탁을 지켜줄 김장김치를 보다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 구입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주부들이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려는 것은 김치냉장고가 한번에 다량의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데다 일반냉장고에 보관할 때와는 달리 장기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맛도 원하는대로 선택해 숙성시킴으로써 겨울내내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김치냉장고를 잘못 구입하면 김치가 일찍 물러버리거나 얼어버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또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수의 업체들이 아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놓고 있어 제품 선택이 쉽지 만은 않다.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 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김치보관 전용으로만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김치숙성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또 김치 외에 육류나 생선, 야채·과일 등도 함께 저장할 것인지 등을 먼저 결정해야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만일 김치만 저장하고자 한다면 저장공간이 하나만 있는 50∼60L급 제품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저장과 숙성을 동시에 하려면 저장공간이 2개로 분리된 제품이 필요하다.
또 육류나 생선 또는 야채와 과일도 함께 저장하고 싶다면 이들 식품에 따라 저장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용량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용량이 큰 제품이라면 보다 다양하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가격이 비싸고 설치공간도 많이 차지하게 된다. 무턱대고 큰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저장할 김치량과 기존에 갖고 있는 일반냉장고와의 조화를 고려해 보관하고자 하는 식품에 따라 알맞은 용량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알뜰한 주부라면 이번 김장도 식구수에 따라 알맞게 담글 것이다.
요즘에는 김치냉장고 수요가 늘면서 김치냉장고 업체들도 크게 늘었다. 물론 대다수의 업체는 이미 다른 제품으로 오랜 동안 소비자들과 가까이해온 업체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 가운데는 그저 김치냉장고가 인기를 끈다고 하니 대강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브랜드만 따지는 것도 좋지 않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일단 가격이 높고 가끔은 부품 결함이나 조립 불량 등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오랜 동안 싱싱한 김장김치를 먹으려면 귀찮겠지만 구입하기 전에 충분한 성능시험을 해보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면 최소한 차후 AS문제라도 확실하게 점검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김치냉장고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면 본격적인 수요가 몰리기 이전에 제조업체들이 실시하는 예약판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최근들어 대다수의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예약주문을 하는 고객에게 30% 정도의 무이자 할인판매 혜택을 제공하는 예약판매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예년의 경우에 비춰보면 소비자들이 대부분 필요한 시점에서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려다 보니 정작 필요한 김장철에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주문후 1개월 정도를 기다려야만 제품을 받을 수 있었고 올해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주방이나 베란다·거실 등 김치냉장고를 설치하려는 위치와의 조화를 고려해 김치냉장고의 디자인이나 형태 등을 고르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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