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추석에 개봉됐던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는 11월 비디오시장은 50여편이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달과 큰 차이는 없지만 멜로·액션·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작이 고루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가을의 애틋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시월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지칭하는 이탈리아 단어 「일마레」. 주인공 은주(전지현)와 성현(이정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1998년 겨울, 대학 조교로 근무하는 27세의 청년 성현은 어느날 2000년에 사는 은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2년전 지하철에 두고 내렸던 녹음기를 찾아달라는 은주의 부탁에 성현은 편지 속의 장소로 찾아가고 둘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춘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달래며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지만 이현승 감독의 특유의 탁월한 영상미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대작은 한국판 천녀유혼 「비천무」.
신감각 무협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개척을 선언하고 나선 이 영화는 신현준·김희선이라는 청춘스타를 내세워 만화나 무협소설에 그칠 소재를 멜로적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몽고가 지배하던 중국 원나라 말엽, 고려유민 후손 진하(신현준)와 몽고 장군과 한족 첩의 서녀 설리(김희선)는 불안한 시대상황을 뒤로 한 채 아슬아슬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얽히고 설킨 가문의 앙금으로 점점 빗나가기 시작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총 제작비 40억원을 투입해 중국 대륙 15개 도시를 넘나들며 진행한 촬영과 당시 시대상황을 재현한 방대한 세트가 볼거리를 더한다.
이에 맞서는 외화 액션물 「U-571」 「택시2」도 놓치기 아까운 수작.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과 미국의 불꽃튀는 해상전쟁을 다룬 액션물 「U-571」. 독일의 최첨단 잠수함 U보트의 무선암호를 해독하려는 연합군과의 이를 저지하려는 독일군의 팽팽한 긴장이 재미를 더한다. 당시 독일군 U보트 잠수함을 그대로 재현한 해저세트가 가장 큰 눈요기.
뤽 베송의 「택시」의 명성을 코믹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다시 선보인 「택시2」. 좌충우돌 택시기사 대니얼(사미 나세리)이 약간 모자란듯한 경찰 에밀리앙(프레데릭 디에팡달)과 범인을 쫓으며 벌이는 사건들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SF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션 투마스」는 미래 새로운 생물체를 발견하는 화성탐사대의 탐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 팬들에게는 미국 풋볼팀의 일상과 구단주와의 갈등을 다룬 「애니 기븐 선데이」가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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