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시장 2002년까지 호황

국내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은 D램시장 전망에 대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하겠으나 2002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윤우)는 25일 개막한 「한국반도체산업대전(SEDEX코리아2000)」에 앞서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64M D램 제품의 현물가격이 하락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가격하락을 국내업체의 전체적인 수익악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의 가격하락에 대해 △PC업체들이 미리 확보한 D램 재고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D램 수요가 위축됐으며 △동남아 D램 후발업체들의 현물시장 투매 △구미 D램업체들의 영업실적 확대를 위한 투매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특수 등을 고려할 때 연말께 D램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협회는 그러나 △세계적인 증시침체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감소 △인텔의 펜티엄

4 등의 출시지연 △유가상승 등 경제악재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PC시장 성장률 예측이 애초 17∼18%에서 14%대로 둔화될 정도로 상황이 바뀐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악화 우려 전망에 대해 협회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현물시장 판매비율이 10%에 불과하며 IBM·HP·델컴퓨터 등 대형 PC업체들과 맺은 장기공급계약에서도 가격인하 폭이 미미해 경쟁국 업체와 달리 수익성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PC시장의 위축과 달리 디지털가전과 휴대형 단말기 분야의 수요증가로 D램을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공급능력은 뒤따르지 않아 내년 중반기부터 2002년 말까지 호황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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