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비즈아이닷컴·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소비자중심의 인터넷기업 평가사업」이 이번주는 인터넷시장 핵심업종인 검색포털사이트를 집중 조명했다.
포털은 다양한 인터넷비즈니스의 「관문」으로 업력이나 시장규모·시장창출기회 등에서 사실상 가장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영역. 타업종에 비해 평가결과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았다. 이번 평가를 위해 3개 기관은 야후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7개를 선정, 2814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분석작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취합된 7개 사이트의 종합평점은 9개 세부 평가차원별 점수를 가중평균한 수치로 해당 사이트의 종합적 가치 잣대를 제공한다. 평가결과를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
★총평 및 사이트별 약평
「독보적인 강자도, 약자도 없다.」
7개 검색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 김준석 교수는 『대다수 사이트가 사용자들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서비스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들어서는 효과적이고 강력한 검색기능이 경쟁무기로 등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분야 타업종에 비해 오랜 업력이나 비즈니스경험을 짚어볼 때 여전히 공통적인 취약점도 남아있다. 평가대상 사이트들이 검색결과와 의사소통에 대한 평가결과에서 타 평가차원에 비해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공통적 평가결과와 함께 사이트별로는 각 사의 장단점이 다양하게 드러났다. 종합평점 68점으로 1위를 차지한 야후코리아는 비교적 고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검색서비스분야에서는 정보가 빈약하고 검색결과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어서 국내실정에 맞는 사이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미르는 이용편의를 위한 부가기능·검색서비스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스템 안정성 및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다소 취약했다. 야후와의 비교광고로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엠파스는 강점인 검색중심의 수직적 포털모델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콘텐츠와 커뮤니티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후 종합포털로 발전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란 평가다. 또 이용자보호나 보안·신뢰 측면에서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마니는 시스템 안정성과 더불어 사이트 상호작용·디자인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의 경우 제공 콘텐츠 및 커뮤니케이션기능, 다양한 검색기능 등이 보완점으로 꼽혔다. 라이코스코리아는 검색서비스와 사용자인터페이스 강화가 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할 대목으로 평가됐다. 알타포탈의 경우 국내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사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9개 평가차원별 결과
1.정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다양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잣대다. 평가결과 최고점(70점)과 최저점(69점)의 차이가 1점에 불과할 정도로 대등한 수준이었다. 이는 각 사이트가 초기 검색중심의 서비스에서 탈피, 종합포털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콘텐츠 제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검색포털사이트들도 제공하는 콘텐츠와 정보의 양적 측면보다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질적 경쟁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이용과정
한미르를 비롯한 국내 사이트들이 상대적으로 평가우위를 받았던 항목이다. 한미르의 경우 다양한 검색환경기능과 부가검색기능을 제공,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라이코스·야후·알타포탈 등 외국계 대형 포털은
특히 검색서비스에서 사용자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3.검색결과 및 문제해결
사이트별로 차별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지와 불편사항을 어떻게 해소하는지를 평가한 항목. 전체적으로는 라이코스코리아를 제외하면 63∼65점으로 고른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사이트별로 몇가지 특징도 있었다. 엠파스는 검색결과에서 이용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반면, 제안이나 불편사항에 대한 처리능력은 뒤떨어졌다. 야후코리아는 반대로 검색결과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최하점을 받았다.
4.사이트 상호작용
사이트 구조의 복잡성이나 정황정보제공, 메뉴구조의 편리성 등을 측정한 항목이다. 이번 평가차원에서는 신생 엠파스가 74점으로 최고평가를 얻었고 나머지 사이트도 69점 이상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엠파스와 야후코리아는 메뉴구조가 단순하고 사용방법이 쉬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속적 서비스 확대가 불가피한 포털사이트들로서는 전체 사이트 구조가 변질될 가능성도 커, 사이트 상호작용이 중요한 평가요소다.
5.사이트 디자인
이번 평가에서는 전체적인 화면의 조화, 정보제공형식의 일관성이나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의 가독성 여부를 살펴봤다. 아무리 좋은 정보와 콘텐츠도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 이 때문에 사이트디자인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심마니·라이코스·알타포탈 등은 특히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의사소통
의사소통기능은 이용자들의 충성도(일명 로열티)를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 요소. 그러나 이번 평가결과 나타난 특징은 의사소통 측면에서 대형 포털들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의사소통기능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검색서비스 위주의 포털들이 한층 절실한 과제로 여겨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평가결과 심마니가 61점으로 가장 나은 점수를 받았지만 네이버·엠파스 등 후발주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마니의 경우 순수 국내포털 가운데 가장 오랜 업력을 반영, 의사소통 측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화서비스는 다소 뒤처졌다.
7.시스템 안정성
시스템 안정성은 인터넷비즈니스의 기본. 야후코리아가 72점으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이었으며 라이코스·알타포탈 등 외국계가 강세를 보였다. 심마니의 경우 저조한 평가를 받은 가운데 특히 이용속도면에서 사용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8.이용자보호
개인정보보호 및 서비스이용 약관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용자보호는 포털사이트들이 개인화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채택하는 한편 상거래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추세로 발전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점증하는 분야다. 평가결과 이용자보호 측면에서 실질적인 차이는 없었지만 사용자들이 느끼는 신뢰도는 야후·라이코스·심마니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9.보안성
내부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접근보다는 이용자들이 감지하는 보안수준에 주안점을 뒀다. 평가결과 야후가 역시 최고평가를 받았으며, 이어 심마니·한미르 등 국내 선발업체들에 대한 점수가 후했다. 반면 엠파스·네이버 등 후발사이트들은 사용자 신뢰확보를 위해 좀더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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