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업 추진 등 종합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이 벤처투자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4분기에 183억원, 2·4분기에 234억원 등 상반기에 총 417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7월부터 벤처투자를 점차 확대, 이번 4·4분기에 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캐피탈의 올해 총 벤처투자액은 1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산은캐피탈은 이를 위해 정통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 전문 벤처펀드인 IT펀드(MIC-IT펀드) 150억원과 일본계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500억원대의 초대형펀드 등 투자조합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 고유자산 1000억여원과 투자조합 미투자분 170억원 등 1170여억원의 투자재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 금융사로 지난해부터 벤처투자를 가속화한 산은캐피탈은 올해 지난 9월 말까지 정보기술(IT), 부품·소재, 반도체, 인터넷, 바이오텍 등 전부문에 걸쳐 총 114개 업체에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총 231개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코스닥 침체로 투자기업의 평가이익이 줄어들어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지만 올해도 지난해 수준(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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