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경기가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던 국내 PC 수요가 8월과 9월 연이어 반등에 성공,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월 41만대까지 치솟았던 국내 PC 수요는 4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 지난 7월에 23만2000대로 최저점에 달했으며 8월부터는 증가세로 반전, 월 27만1000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도 29만2000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올 3·4분기 PC시장 규모는 7월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4분기의 81만1000대에 육박하는 79만5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4분기에 최대 비수기인 7월과 8월 여름철이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실적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이같은 수요증가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겨울철 최대 성수기에 들어서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4·4분기에는 지난 1·4분기 수준까지 완전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PC업계는 이같은 수요증가에 힘입어 올해 총 PC 판매대수가 33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3·4분기 시장을 분석해본 결과 올초부터 지속된 삼성전자와삼보컴퓨터의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LGIBM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는 각각 37만8000대와 21만6000대의 PC를 공급, 각각 47%와 27%의 시장점유율 차지했는데 두 업체가 전체 시장의 74%를 점유,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PC시장에서 삼성과 삼보의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터넷PC업체를 비롯해 중견업체들의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GIBM은 3·4분기에 6만6000대를 공급, 2·4분기 6% 수준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PC업체 한 관계자는 『3·4분기 이후 시장이 예전의 평온을 되찾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4·4분기에는 시장과열이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팽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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