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전산망 관련 사업자들이 정부에 입장권통합전산망 사업을 공정하게 진행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인터파크·맥스무비·저스트커뮤니케이션·한국부가통신·라이브엔터테인먼트·인포아트·나우아이엔에스·월간 서울스코프 등 입장권 전산망 관련 9개 업체는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입장권전산망사업 공정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부터 추진돼온 입장권통합전산망 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공정성을 배제한 추진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 사업을 공정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업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전산망 구축과 서비스를 허용하고 △사업자 인증제도를 통해 일정기준 이상 업체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개별 시스템간 공동망 형태로 상호연동이 가능하도록 할 것 등 3개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이들 업체는 입장권통합전산망 사업은 국가기관이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를 사업자로 선정해 독점사업권을 부여함으로써 법적 근거와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특정업체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가 부채 77억원에 순손실이 25억원에 달하는 부실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문화부는 직·간접적인 지원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약 900억원의 판매수익이 예상되는 2002년 월드컵 입장권 국내 판매대행사 선정과 관련해 월드컵조직위원회에 티켓링크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자로 선정된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가 캐나다 ACT사와 티켓링크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타 시스템과의 연동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불평등 조항이 포함돼 있어 국내 입장권 전산망이 향후 ACT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부가 97년부터 추진해온 입장권통합전산망 구축사업은 극장을 비롯 공연장·경기장 등 입장권을 발행하는 모든 기관과 업체에 통합 전산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사업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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