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18일 「생물산업육성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정책자료집을 통해 정보통신(IT)산업과 함께 21세기 미래산업인 생물산업(바이오산업)의 육성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범정부적 유기적인 지원체제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배 의원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들까지 생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 강력한 육성책을 쓰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생물산업 비전이나 정책이 걸음마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회에서도 상임위나 연구회 설치 등으로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물산업의 중요성과 관련, 배 의원은 『항암제 인터페론은 g당 5000달러에 육박, 금값의 360배에 이르며 부가가치율도 60%로 높아 100원어치를 팔면 60원이 남으며, 빈혈치료제 EPO는 g당 67만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물산업의 기술수준은 기초기술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유전자재조합 85%, 단백질공학 70%지만 안정성 평가 및 생산기술은 30% 수준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5∼10년 정도 뒤져 있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배 의원은 특히 『국내 벤처기업중 정보통신분야는 2220개인데 비해 생물산업은 150개에 불과하고 코스닥 상장기업도 각각 132개와 3개로 차이가 나며 정보통신은 전용펀드가 운영되는 반면 생물산업에 대한 투자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면서 생명공학육성법 외에 생물산업 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별도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의 생물산업 지원예산도 1608억원에 불과, 정보통신 분야 1조2101억원의 14% 수준이라며 정부차원의 기술개발 지원확대를 주문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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