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출범한 이후 유럽연합(EU)의 아시아 회원국에 대한 수입규제는 대폭 늘어난 반면 아시아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ASEM에 참여한 아시아 10개 회원국(한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브루나이)의 상품에 대한 EU의 덤핑 조사건수는 38건에 달했다.
이는 ASEM 발족 직전인 지난 95년의 21건에 비해 80.9%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들 10개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95년 23.1%에서 99년 24.5%로 1.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한국산 상품의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에서 2.3%로 0.3%포인트 증가하는 데 불과했으나 덤핑조사 건수는 4건에서 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유럽 업계가 최근 아시아 상품이 EU시장으로 쇄도한다는 이유로 덤핑 제소를 늘리는 등 견제를 강화했던 데 비하면 이들의 예상과 달리 아시아 국가의 EU시장 점유율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아시아 10개국의 대EU 주종 수출상품 구조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U가 지난해 아시아 10개국에서 수입한 10대 품목군은 기계류, 운송기기, 전자·전기, 광학기기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올해 1∼8월 ASEM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533억달러로 전체 수출(1121억달러)의 47.5%, 수입은 522억달러로 전체 수입(1057억달러)의 49.4%를 각각 기록해 수출입의 비중이 모두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나 대ASEM 회원국 무역흑자(11억달러)는 비회원국에서의 흑자(53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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