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의 대형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에 대한 「거래보호」 역할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향후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보호시장 선점을 위해 매매보호시스템 업체와 B2B용 결제서비스를 준비중인 기업들이 e마켓플레이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고,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사업자들도 자사 솔루션에 매매보호시스템을 갖추고 이 시장 공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보호시장은 향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궤를 같이해 초대형 아웃소싱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 시장은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기존 오프라인 금융권이 나서지 않을 경우 실제 「신용」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권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매매보호시스템 전문기업인 마이에스크로(대표 박순문)가 가장 먼저 11월중 국내 은행으로부터 30억원 정도를 투자받고 전략제휴를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를 시작으로 금융권과 솔루션 사업자의 「짝짓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각되는 이유는 e마켓플레이스에서 일어나는 거래행위가 「구매자가 상품비용을 사업자에게 입금하고 난 사실이 확인되면 공급자가 물품을 배달하고, 도착한 물건에 하자가 없을 경우 대금을 전달해주는 단순한 과정을 거치는」 B2C에 비해 거래금액이 커 분할납부를 수용해야 하는 등 지불과정이 복잡해 사업자가 직접 맡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마이에스크로 관계자는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특정계좌에는 대단위 금액이 입금되는데, 만일에 하나라도 B2B 사업자가 이 계좌에 마음대로 접근해 금융사고를 일으킨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인이 계좌에 접근해 금액을 인출하는 행위는 신용이 전제돼있어야 하는 만큼 시스템상으로도 보안이 따라야 하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조건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대형 e마켓플레이스가 본격 가동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등의 전자지불 방식이 활성화되고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매매보호서비스 역시 함께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금융사가 매매보호 전문업체에 출자하거나 제휴하는 형식을 빌려 거래안정성을 보장하는 서비스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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