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가 올 겨울 보조난방기 시장의 최대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이 일부 업체간에 의장권 침해 시비에 이어 이번에는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불량품이 대량 유통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산업발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량품의 경우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선풍기형 히터시장의 확대를 가로막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된 기술기준 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풍기형 히터가 올 겨울 인기상품으로 부각되자 영세업체들이 기술적인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시장에 대거 가세함으로써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이 대량 유통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풍기형 히터의 핵심부품인 세라믹 히터를 생산하고 있는 금풍전기산업의 김수권 사장은 『지난해에도 불량 히터가 저가에 대량 유통돼 선발업체들이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핵심부품에 대해서만이라도 기술기준을 제정해 불량품 생산을 자제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발업체인 가나멀티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신일산업·르비앙전자·두원테크 등도 『선풍기형 히터 시장은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하는 상태로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불량 저가품들이 선풍기형 히터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켜 시장이 혼탁해진다면 피지도 못하도 시드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선풍기형 히터는 98년 가나멀티테크놀로지가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해 후발업체들이 비슷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의 대량 생산에 나서면서 올해 15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시장규모가 급격히 성장한 신규 제품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국내에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주요 부품이나 각종 기능면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임에도 별도의 기술기준 없이 일반 전기히터와 동일하게 취급됨으로써 안전도나 완성도 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불량품 유통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한편 업체들은 이같은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빠른 시일내에 선풍기형 히터 제조업체들이 모여 기술표준 제정에 대해 논의하고 제조업체협의회 등을 구성해 산업 전체적인 이익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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