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과기부, 국장공석에 희색

○…과학기술정책실장의 내부승진에 이어 조만간 있을 국장급 인사에서도 과기부 내부관계자들의 승진이 유력해지자 과기부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벌써부터 부푼 꿈.

특히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승진한 이헌규 실장의 후임인 원자력국장의 경우 개방형 공모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과기부 내부인물의 한사람인 부이사관의 내부승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다 최근 청와대 과학기술 비서관(2급)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과기부 국장급이 청와대에 파견될 것으로 보여 국장급 자리 2곳이 잇따라 공석이 될 전망.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외부인사 충원설로 고개를 떨구던 과기부 2∼3급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국장급 자리 공석에 이은 국장급 전보인사와 과장급들의 무더기 승진이 예상되자 희색이 만연.

한편 이원영 현 청와대 과학기술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최석식 연구개발국장(2급)이 유력하게 거론되는중.

과학기술기본법에 NGO 제외하자 시민단체 반발

○…최근 과기부가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석상에서 과학기술기본법에 대한 정부안을 마련, 국회상정을 눈앞에 둔 가운데 과학기술법안에서 비정부기구(NGO) 의견을 참작하도록 했던 당초 법안과는 달리 정작 NGO들을 제외시키자 관련단체들이 크게 반발.

과기부는 당초 과학기술기본법안에 각종 과학기술정책 입안과정에서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의 참여를 의무화시켰으나 정작 법제처의 법안문구심의과정에서 관련기관으로 변경된 것.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과기부의 방침변경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애당초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

반면 과기부 관계자들은 『법안을 심의하는 법제처가 아직까지 정부법안에 비정부기구를 명시한 적이 없다』며 『이를 고치도록 한 것 뿐』이라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마디.

벤처 군수마트 효용성 찬반양론

○…올해 처음 열린 벤처군수마트 2000의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벤처기업 사이에서 앞으로의 행사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등 실익에 대한 평가가 한창.

대덕밸리 벤처업계에서는 『상담이나 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차기행사 참여의 필요성도 없을 뿐더러 군수체계의 개혁 없이는 실질적인 이득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실리론과 『이번 행사를 통해 군수조달체계에 대해 많이 알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행사를 만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상징론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이번 행사를 맡았던 무역전시관이나 군 및 벤처 관계자는 『설문결과 참여 벤처 90% 이상이 차기행사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며 『군수마트야말로 지역성을 살릴 수 있는 특징있는 전시회』라고 강조하는 등 다음 행사 개최를 강행할 의사를 피력.

특허청 파격 인사 이채

○…특허청이 최근 단행된 직원 승진인사에서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인사방식을 채택, 청내에 화젯거리로 등장.

특허청은 지난달 있었던 서기관 특별 승진인사 과정에서 청장의 의견은 가급적 배제한 채 부하 및 동료, 상급자 등으로 구성된 다면평가위원회와 국장급들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했는데 이는 청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열린 인사」라는 측면에서 직원들의 호응도 대단.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배제됐던 각 국장이 직원들의 인사에 참여, 심사과정에서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도 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는 국장들에게도 잘 보여야겠다』는 농담까지 나돌 정도.

특허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인사는 외부로부터의 인사 압력과 청장의 의견이 대다수 반영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사가 비교적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였다는 청내 분위기가 확산돼 앞으로도 이같은 인사방식을 점차 확대, 능력과 실적 위주의 인사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언.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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