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산업계가 환경에 대한 악영향이 적고 재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그린 제품」 출시를 대폭 늘린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후지쯔가 향후 3년내 모든 제품 분야에서 그린 제품을 내놓기로 결정했고, NEC와 다이닛폰인쇄 등은 그린 제품의 매출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앙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그린 제품 조달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그린구매법(法)」이 내년 4월 시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그린구매법은 일반 기업과 소비자에 대해서도 그린 제품의 구매를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어 앞으로 제조 업체들의 그린 제품 개발 및 확충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쯔는 오는 2003년 3월 말까지 대형 컴퓨터, 통신기기 등을 포함하는 자사의 130개 제품 분야에 그린 제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부품의 재료 표시나 완충재인 발포스티롤(styrol)의 삭감, 저소비전력화 등을 서두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휴대폰, 레이저프린터 등 양산 제품 21개 분야 141개 기종에서 절전·유해물질 등 16개 항목에 걸친 자체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그린 제품으로
지정해 판매하고 있다.
16개 항목의 기준에는 △전제품의 재자원화 가능률이 75% 이상 △25g 이상의 플라스틱 부품 모두에 재료 표시 △제품, 포장재는 법률로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지 등이 포함돼 있다.
NEC는 그린 제품의 제품군을 PC 등 완제품뿐 아니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부품으로 확대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그린 제품의 비율을 99년의 약 7%에서 올해는 20%로 높일 계획이다.
다이닛폰인쇄는 재생소재를 이용한 인쇄물이나 포장재 등 자사 기준을 충족한 그린 제품의 매출액을 오는 2004년까지 매년 전년 실적 대비 10%씩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그린 제품 매출액은 5년후 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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