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관련업체 중국특수 「부푼 꿈」

중국 이동통신서비스 복수경쟁이 본격화되면서 CDMA 시스템 및 부품업체들의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 개방의 수혜폭이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에만 국한되고 있지만 중국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이동통신단말기 못지않게 CDMA 시스템 및 부품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이들 업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통신시장 개방으로 삼성전자·케이엠더블유·월텍정보통신 등 CDMA 관련 시스템 및 부품업체들이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상해지역에 CDMA 장비를 납품하며 중국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시스템 및 단말기 제조업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시장이 개방될 경우 수혜폭이 커질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는 다음달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 SK텔레콤의 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S95C 1차 시스템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루슨트테크놀러지에 RF부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텍정보통신(대표 장부관)은 최근 IS95C 단말기 지원용 전파환경 측정장비 개발

을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시추안그룹과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계측장비 등 CDMA 관련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업체와 시스템 및 단말기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LG전자와 현대전자를 비롯해 세원텔레콤·텔슨전자·기산텔레콤 등 중국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통신장비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중국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1차 수혜업체로 관련 통신장비업체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현 주가는 이에 대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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