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2000 1x 상용화 돌입 장비업계 "고민되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동전화 5사가 이달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2.5세대 이동전화 cdma2000 1x(IS95C)를 둘러싸고 장비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이미 관련 시스템을 사업자에 공급한 바 있는 업체들의 경우 본격적인 단말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들 조차 내부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취약에 따른 불투명한 시장성 등을 고려,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2002년 5월까지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동기식 이동통신시스템의 진화형태인 cdma2000 1x 장비개발 및 공급에 매달릴 수 없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중에 40만∼50만원대 가격에 IS95C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나 완전한 신모델보다는 기존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끌어올리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에 cdma2000 1x 시스템 장비를 납품한 삼성전자도 단말기의 수요창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중이다.

삼성전자는 신형 단말기에 컬러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할 계획이어서 단말기 가격이 80만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보조금 폐지 이후 가뜩이나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구매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한통프리텔에 cdma2000 1x 시스템 장비를 납품, 단말기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러가지 시장 여건상 주춤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내부적으로 cdma2000 1x 단말기 출시시점을 내년 초까지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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