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에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식구 또는 가족만 있을 뿐입니다.』
컴퓨터통신통합(CTI) 전문업체인 예스테크놀로지(http : //www.yestech.co.kr)의 김재중 사장은 「휴먼 네트워크가 갖춰지지 않은 기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딱딱한 형식의 틀에 얽매여 있는 직원이란 호칭보다는 식구라는 호칭으로 노사간의 화합을 다져가고 있다.
94년말 창업당시 5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예스테크놀로지는 10월초 현재 70명 규모로 성장했고 매출 규모도 당시 3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15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휴먼 네트워크는 한결 같아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투명경영 실천과 회사발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월 회사의 경영성과를 집계,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타 기업과 다른 점은 기업이윤의 일정부분을 직원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점. 매년 결산 후 발생하는 기업이익의 10%는 직원들의 몫으로 특별상여금 형태로 지급되고 있으며 나머지 이익금의 5∼10%는 사회에 환원된다.
예스테크놀로지는 한국복지재단과 후원협정을 체결하고 기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미아찾기 운동에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도 손잡고 기업이익을 환원하기로 했는가 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성금을 모금, 복지단체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이미 우리사주,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지만 내년에는 복지마일리지 제도를 새로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입사(入社)시 기본 마일리지를 직원에게 부여하고 포상 및 근무경력, 이사, 관혼상제, 휴가 등의 대소사가 있을 때 추가 마일리지를 부여해 이를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기술경쟁력 확보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체직원중 57%에 해당하는 40명을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인력으로 투입하고 기업이익의 대부분을 사업에 재투자해 CTI 솔루션 개발키트를 국산화해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을 상용화했고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음성인식 사업에 집중투자해 이를 완전 국산화할 예정이다. 『회사가 저만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비록 회사는 제가 설립했지만 저는 잠시 회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전문 경영인일 뿐이고 차기 경영자는 직원 중의 한 명이 될 것입니다.』
<글=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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