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동영상시대」온다

텍스트 기반의 휴대폰용 모바일게임이 동영상까지 지원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언와이어드코리아·신지소프트·토이소프트·컴투스 등은 모바일게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동영상 구현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게임 대신 그래픽·동영상이 가능한 가상기계(VM:Virtual Machine)에 의한 모바일게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WAP게임으로는 모바일게임의 시장확대가 불가능한데다 향후 IMT2000이 본격 서비스될 경우 질 높은 콘텐츠 공급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VM은 현재 C언어 기반의 GVM과 자바기반의 KVM이 개발돼 있으며 SK텔레콤의 경우 GVM을, LG텔레콤은 KVM을 채택하고 있다. 그밖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은 VM을 놓고 채택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 http://www.unwiredkorea.com)는 스포츠게임의 다양한 움직임을 그대로 살린 모바일게임 「모바일 올림픽 2000」을 개발 완료했다. 이 게임은 8개 올림픽 종목의 개인점수를 합산해 1위를 선정하는 모바일 순위게임으로 GVM을 이용, 초기 PC게임수준의 동작구현이 가능하다. 또 기존 모바일게임이 단순한 흑백컬러로 구성되었던 데 비해 명암표현이 용이한 4그레이 컬러를 채택, 더욱 정밀한 배경 및 동작묘사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지소프트(대표 고석훈)도 최근 GVM을 이용한 대전게임인 「파이터」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시범서비스중이다. 이 게임은 텍스트와 단순화된 화면에 의존해야 하는 기존 무선인터넷게임과 달리 초당 10프레임의 다이내믹한 동작구현과 이용자끼리의 대전도 가능하다. 신지소프트는 이외에 「유보트」 「오델로」 「포커」 등 7가지 GVM기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이소프트(대표 김영운)는 자바기반의 전략액션게임으로 동영상이 구현되는 모바일게임인 「핸디크래프트」와 「배틀 IQ」를 개발, 곧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은 LG텔레콤이 곧 내놓을 예정인 자바지원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되며 세밀한 그래픽과 동영상을 지원, 기존 WAP게임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밖에 현재 WAP게임을 서비스중인 컴투스·일렉트릭아일랜드와 웹 자바게임업체인 라이코스자바 등도 동영상을 지원하는 모바일자바게임개발에 나서는 등 참여업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언와이어드코리아의 이근수 사장은 『C언어와 자바용 모두 동영상 기능이 탁월해 앞으로 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개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특히 두 방식이 상호경쟁 및 보완을 거쳐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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