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지상중계>주제발표-ASP산업 현황과 전망

홍정완 한성대 교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전문 기술인력이 고객을 대신해 이를 구축, 관리해주는 IT 서비스다. 이는 IT 아웃소싱의 극대화된 형태로 인력, 유지보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을 포함한다.

ASP는 ERP, SCM, CRM, 그룹웨어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OA 등 개인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ASP 시장에서 활동중인 사업자군으로는 △전문 ASP 사업자 △전통적인 SI업체 △통신업체 및 ISP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등이 있다.

지난해 LGEDS가 ASP산업에 대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까지 국내 ASP 시장규모는 올해 580억원에서 2001년 960억원 그리고 2003년에는 1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션별 ASP 도입 가능성은 그룹웨어가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EC/EDI, ERP 순으로 조사됐다. ASP에 대한 반응을 보면 전체 기업의 73% 가량이 긍정적인 대답을 했고 12.6%의 기업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SP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유로는 △경영환경 및 내부 업무에 대한 이해가 미흡할 것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어려울 것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편의성이 낮을 것 등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ASP에 대해 해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포레스터리서치는 ASP 시장규모는 98년 9000만달러에서 2001년 6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후 매년 10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ASP서밋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중소기업 시장에서 1년내 ASP를 통해 제공될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교육 관련 프로그램과 EC카탈로그 및 트랜잭션, 과금시스템이 가장 유망하며 인사 및 SCM 분야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그룹은 오는 2004년까지 ASP 시장이 253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리라고 예상했다. 이 시장에는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는 480여개의 ASP 업체가 등장하지만 2004년이 되면 종합적인 AS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고작 20개에 불과해 사업자간 M&A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제공 애플리케이션도 올해까지는 전자상거래나 e메일, 인사관리, CRM 솔루션 등에 치우치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ERP나 SCM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P의 향후 발전방향으로는 하나의 사업자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포털ASP가 등장, 일반화되고 각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컴포넌트화해 서로 다른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ASP에 대한 전망은 기능적(수평적) 접근방법과 산업적(수직적) 방법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기능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때 장점은 전 품목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에만 가능한 방법으로 앞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고객의 선택권한을 무시하고 선택목록에 없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유연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또 산업별 접근방법을 살펴보면 특정 산업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보다 광범위한 기업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 이들 두개 방식을 수렴했을 경우 다양한 제품을 선택, 기업의 업종에 맞도록 재구성된 제품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P의 확대를 촉진시킨 기술적 요소로는 인터넷의 대중적 확산, 통신용량 확대와 회선 사용비용 감소,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일반화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ASP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는 정보보안에 대한 해결책 미비, 서비스 지원 품질, 서비스의 범위와 유연성 문제,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융통성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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