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SAP코리아 「ASP시장서도 격돌」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쌍두마차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가 최근 ASP시장에서 또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두 회사의 경쟁은 그 모습이 달라 한국오라클은 협력업체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SAP코리아는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ASP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정보기술 벤처, 패션·섬유, 전기전자 부품, 지역별 거점을 확보한 기업,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업 등 분야별로 6개 업체를 선정해 지난 8월부터 「BOL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ERP 모듈교육은 물론 각종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오라클은 이들 업체가 교육을 끝내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 마케팅을 비롯해 컨설팅, 템플릿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일호 부사장은 『에이폴스, 넥서브에 이어 6개 업체를 협력업체로 늘리게 돼 ASP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ASP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보여 이번 조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오라클의 이러한 ASP사업강화에 맞서 SAP코리아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SAP코리아(대표 최승억)는 PwC, 하나은행 등과 함께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ASP코리아」를 설립하고 중소 중견기업 대상으로 ASP 서비스에 경영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ASP코리아는 10명 내외의 소수정예 인력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나머지 모자라는 인력은 PwC로부터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ASP 경쟁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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