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일반부품 관련 대기업들은 내년에 매출보다는 수익위주로 경영을 펼칠 전망이다.
1일 삼성 전자소그룹, 현대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반도체·부품업체들은 환율 및 유가상승 등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이 올해에 비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고 매출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는 한편 사업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등 긴축경영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하지만 이들 업체는 회사성장에 밑받침이 되는 주력사업과 차세대 시장선점 제품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신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계열 전자회사들은 내년도 달러당 평균환율이 1040∼1050원으로 올해에 비해 100원 가까이 하락,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매출예상치 32조원보다 한자릿수 성장한 35조원 내외로 잡고 원가혁신과 함께 수익성 없는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키로 했으며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각각 차세대 D램, TFT LCD와 혁신 브라운관, 2차전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삼성전기는 해외공장 증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LG이노텍·LG필립스LCD 등도 전반적으로 내년도 환율을 1050원선으로 잡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 매출보다는 수익확대에 주력키로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국내 생산을 강화키로 했다.
LG전자 디스플레이본부는 완전평면 브라운관과 PDP사업을 강화하며 LG필립스LCD는 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응한 수익확보 방안을 적극 강구중인데 저온폴리 TFT LCD에 대한 투자와 5세대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LG이노텍은 광부품과 e비즈니스 등 신규 사업 강화에 투자를 집중, 내년도 매출을 올해보다 20∼30% 늘어난 8000억∼9000억원선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과다한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해 체질을 개선하고 2002년께부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7조7000억원인 차입금을 내년말까지 4조8000억원으로 줄여갈 방침이며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S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IC, TFT LCD 등의 사업을 확대해 주력인 D램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기로 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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