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벽을 넘어 2050>인컴아이엔씨&아블렉스

웹기반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인컴아이엔씨(http://www.incom.co.kr) 임민수 사장(47)과 온라인게임 전문업체인 아블렉스(http://www.onlinegame.com) 이철원 사장(32)은 전혀 다른 업종에서 뛰는 벤처 최고경영자(CEO)지만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두 업체 모두 지난 97년 유망정보통신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에 회원사로 등록한 후 지금까지 PICCA의 우수회원사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두 CEO 모두 대학에서 전산과를 졸업, 경력과 연륜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컴퓨터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고 있는 것이다.

인컴아이엔씨 대치동 사무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간단한 인사를 나누자마자 요즘 벤처기업들이 겪고있는 어려움과 그 타개책에 대한 고민을 거침없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무리 인터넷환경이 사업전반의 바탕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사업 아이템 및 서비스와의 조화로운 발전에 대한 비전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CEO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각인하고 경영·조직 등 모든 기업내부 체계를 그 방향에 맞추는 작업을 주도해야 합니다.』 이처럼 임민수 사장은 벤처위기 극복의 첫번째 동력을 최고경영자의 몫으로 돌렸다.

이에대해 이철원 사장은 『벤처기업도 언제까지 국내시장이라는 방패막 안에서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글로벌마켓의 현황과 기술수준·제품동향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갖고 세계시장을 상대로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벤처기업 CEO들에게 공급되어야 하고 그 공급체계 생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자금·인력·기술·시장확보 등 그야말로 4중고에 시달리는 벤처의 현실이 인컴아이엔씨와 아블렉스에게도 예외는 아니지만 임 사장과 이 사장은 특유의 낙관적인 자세와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으로 위기극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임 사장은 『인컴아이엔씨가 그동안 웹SI·XML·모바일솔루션 등 3개 주력분야에 쏟아왔던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두 쏟아 오는 11월 WAP나 ME 등 어떤 무선인터넷프로토콜과도 콘텐츠를 연결해 쓸 수 있는 컨버터를 개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국내 무선콘텐츠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발칵 뒤집어놓을 수 있

는 파급력을 가진 역작이 될 것입니다』라며 손을 굳게 쥐어 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이 사장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시장에서 온라인, 무선인터넷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합니다. 아블렉스는 그동안 한국통신 익사이트게임사이트에서 운영해온 온라임게임 노하우를 IMT2000 단말기에까지 올릴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IMT2000 관련 콘텐츠시장의 기린아라는 명성을 반드시 얻어내고 말겠습니다』며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 벤처문화의 생성과 변화과정에 대해서도 두 사장은 나름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젊은 CEO답게 미국의 상황을 상기시키며 『벤처는 경쟁이라는 본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효과에 따라 언제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인수합병(M&A)이 이뤄져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내에도 M&A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과 함께 기술 및 기업판매의 효율성을 받아들이는 자세확립이 요구됩니다』라고 역설했다.

임 사장도 여기에 조심스런 긍정의 뜻을 펴면서 『벤처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이익실현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뒷심은 곧 기술을 만들어내는 속도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모든 벤처가 성공할 수 없는 마당에 현재의 코스닥시장과는 또 다른,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합니다』고 강조했다.

한시간여에 걸친 대화를 마친 두 사장은 첫 만남의 어색했던 기분은 잊어버린듯

『좋은 길벗을 찾은 기분』이라며 똑같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인컴아이엔씨와 아블렉스는 모두 한국통신IMT2000컨소시엄에 참여가 확정돼 앞으로 함께 걸어야 할 길이 더 길어지게 됐다.

<글=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인컴아이엔씨 임민수 사장 약력>

82년 숭실대 전산과 졸업

82∼87년 범양상선

88∼91년 상지전산

91년 10월∼현재 인컴아이엔씨 대표이사

<아블렉스 이철원 사장 약력>

92년 중앙대 전산과 졸업

95년 주식회사 아블렉스 창업

97년 산업기술대전 통상산업부장관상 수상

95년∼현재 아블렉스 대표이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