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첨단게임제작업협동조합 김정률 이사장

『2003년 게임수출 5억달러 달성과 세계 3대 게임강국진입이라는 게임업계의 장기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낙후된 아케이드 게임산업의 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됐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주축이 된 첨단게임제작업협동조합를 설립, 지난 15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김정률 이사장(46)은 앞으로 『정부가 2002년 완성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산업단지의 조성에 앞장 서고 아케이드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아케이드 게임개발 업체들의 단체인 한국게임제작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아케이드 게임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이미 산업자원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활동중인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이사장 한기춘)과의 역할조정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케이드 게임산업단지 조성이 조합의 주요사업이 될 것 같은데 이와 관련된 협동조합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일정은.

▲협동조합은 첫번째 사업으로 게임산업단지의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단지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방침이다. 10월 초순께 문화부의 아케이드 게임산업단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합원을 포함한 게임 관련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검토단계이긴 하지만 게임산업단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게임산업단지에 대한 기본구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단지규모는 15만∼20만평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아케이드 게임의 제작·개발과 관련된 일괄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관련업체의 원활한 정보교환 및 연구환경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동·유통 등 상업시설·게임테마파크·게임박물관·우체국·금융기관·주택단지 등 입주업체를 지원하는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야 할 것이다.

-산자부 산하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회장 한춘기)이 이미 활동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조율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설립과정이야 어떻든 두 조합은 사업목적이 비슷하고 조합원들도 상당수 중복돼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본다. 한춘기 회장은 그동안 게임업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분이다. 개인적으로 한국게임산업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두 조합이 통합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통합되기전이라도 두 조합이 각종 사안별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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