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극심한 내수시장 침체로 관련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보류하면서 약 3개월 단위로 유지되던 제품기획, 출시, 마케팅 주기도 무너진 상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시장점유율 강제조정에 들어간 SK텔레콤의 011, 017용 이동전화단말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이달 초 시드니 올림픽 개막에 맞춰 출시한 「올림픽폰」의 판매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셀룰러폰(011, 017)의 수요를 끌어올릴 방법이 없어 개발이 완료된 신제품 출시를 계속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011, 017에 대한 점유율 강제조정이 PCS폰(016, 018, 019)의 수요증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없어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9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던 인터넷 및 개인정보단말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의 출시도 무기한 연기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lgic.lge.co.kr)도 이달 출시하려던 011용 단말기 출시를 보류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사업자별로 일부 외형을 바꾸거나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를 달리하는 식의 변형모델 이외에는 연말까지 신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5세대 이동전화규격인 IS95C용 단말기를 서비스 시점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수요증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도 장기간 신제품 출시가 중단된 상태다. 이 회사는 10월부터 신규 단말기 2, 3종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출시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화/정보통신,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무리한 신제품 출시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견업체들은 기존 모델을 수출용으로 개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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