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를 맞아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개발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를 비롯해 국산DB 개발·공급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한국통신데이타·윈베이스 등 3사는 차세대 DB개발 프로젝트인 웹 콘텐츠용 DBMS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하고 정보통신부와 협의 및 조율작업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5면
이는 그동안 국산 DBMS를 개발해 온 ETRI와 국산 DB개발과 판매에 주력해 온 기업체들이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상용화에 나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TRI 및 민간 DB3사가 진행하는 웹 콘텐츠용 DBMS 기술개발은 이제까지 축적된 DB개발 노하우와 성과물을 집적해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DB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클러스터 기반 DB시스템, 멀티미디어 정보검색을 위한 멀티미디어 DB시스템, 다수의 저장소에 분산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통합자료 관리시스템 기술 등 3가지 개발분야로 나뉘어 추진될 예정이다.
ETRI는 이 개발사업에서 전체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핵심요소기술 연구, 프로토타입 구현 등에 이르는 연구총괄 역할을 담당하며 민간기업들은 시스템 설계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기존 자사 제품과의 기술통합, 상용화 부문을 맡게 된다.
3개 연구개발분야 가운데 한국컴퓨터통신이 클러스터 기반 DB시스템 개발분야의 공동 연구업체로, 한국통신데이타와 윈베이스가 각각 인터넷 기반 통합 자료관리시스템 기술과 멀티미디어 DBMS 기술부문의 개발주체로 참여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일정이나 전체 투자규모, 정부와 민간기업의 투자비율 및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몇번의 협의과정을 거쳐 이르면 11월께 보다 구체화된 계획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산DB 연구 및 사업주체들이 있는데도 국내 DB시장을 외국업체에 고스란히 내주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ETRI와 민간기업의 세부적인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타당성을 검토해 정부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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