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인터넷통신통합(CITI) 솔루션시장 참여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 CITI 솔루션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기업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CITI로 확대하거나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업체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CITI는 전화자동교환 및 자동응답, 전화상담 등의 콜센터기능을 제공하는 CTI에 인터넷을 매개로 한 전화 및 상담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콜센터 연결수단을 일반전화망에서 인터넷 전화망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에스코티드 브라우징 기능, URL 연동기능 등은 물론 진보된 고객관계관리(CRM)인 eCRM 기능이 함께 내장돼 있어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고객관리 및 상담, 통계작성이 간편하다.
올해 1·4분기만하더라도 CITI 솔루션을 상품화한 CTI업체는 엔써커뮤니티·인츠 등 3, 4개 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반기중에 로커스·예스컴·예스테크놀로지·브리지텍·오성정보통신 등 기존 CTI업체들이 이 시장에 대거 가세하면서 시장참여 업체는 10여개로 크게 늘어났다.
하반기 들어서는 시스윌·삼보정보통신·카티정보·넥서스커뮤니티 등이 올해초부터 개발해왔던 CITI 솔루션을 상용하는 등 대부분의 CTI 업체들이 CITI 사업에 진출했다.
CITI가 기존 CTI솔루션의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자 CITI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로뎀테크(대표 남권문)는 사설교환기·녹음장비·대화형음성응답서버·CTI서버·미들웨어 등을 인터넷 환경에서 하나로 통합한 CITI 커뮤니케이션 서버 「심포니」를 개발, 시장에 진출했다.
중견 CTI 업체에 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 지능망접속 솔루션 등을 공급해왔던 나인정보기술(대표 송희용) 역시 하청업체에서 독립업체로 홀로서기를 단행하면서 주력상품인 CITI 솔루션을 출시, 이 시장에 신규로 진출했다.
네트워크 게임, CTI 사업 등을 비교적 적은 규모로 시작해왔던 버츄얼웨어(대표 구경백)가 최근 CITI 솔루션 구축용 패키지 소프트웨어 「커머스메이트」 「콜메이트」 등을 출시하고 이를 주력상품으로 시장개척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사업에 주력하면서 CTI사업을 병행해오던 브리지텍(대표 이상호)이 품목다양화 차원에서 CITI 시장에 신규로 진출했다.
이처럼 기존 CTI업체 및 신생업체의 CITI 사업 진출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참여 업체수는 9월말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려는 금융권, 홈쇼핑업계를 중심으로 CITI 솔루션 도입에 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올해 시장규모는 25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께는 이에 힘입어 시장 참여업체수 또한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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