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의사들이 의료정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의약 분업으로 의사란 직업이 예전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 데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진료·전자처방전달시스템·건강정보서비스 등 의료정보 시장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의료정보 업체를 직접 설립하는 대학병원 의사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다년간 대학병원에서 익힌 진료 경험과 인맥·관리체계 등 의료정보시장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각종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의 인프라가 낯설지 않을 뿐더러 타 경쟁업체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45)는 최근 원격진료와 평생건강관리를 사업영역으로 하는 라이프-M을 설립하고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한림의료원 신경정신과 유상우 조교수(37)는 지난 8월 버추얼메디(http : //www.virtualmedi.co.kr)의 새로운 CEO로 취임하면서 병원에 아예 사직서를 제출하고 향후 건강서비스와 의료기기 등 의료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또 가천의료원 이철옥 원장(71)은 연초 의료콘텐츠제공업체 e-메디피아( http://www.e-medipia.com)를 여러 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지난 6월말 CEO로 전면에 나섰다.
연세의료원 신경정신과 김광일 수련의(33)는 인터넷상에서 처방전을 약국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세오컴(http : //www.seocom.com)이란 의료정보 업체를 상반기에 신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의대 해부학과 손현준 조교수(38)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업체 메드밴(http : //www.medvan.co.kr)이란 회사를 지난해말 설립하고 한국통신 등과 함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EDI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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