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신산업 핵심기술 개발 집중 지원

산업자원부 이희범 차관보 heebl@mocie.go.kr

고유가, 대우차 문제 및 반도체가격 하락 등 외부충격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우리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 전반을 둘러싼 기초환경이 흔들림으로써 개별 기업과 산업 전반에 또 다시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참여자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치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근본적인 산업구조 개편을 꼽고 있다는 최근의 한 설문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자 주문사항이라는 뜻이다.

산업구조 개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산업동향과 시대적 흐름 그리고 국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최근 국내외 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화두가 됐던 것으로, 우선 생물·환경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개척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전 산업에 걸친 e비즈니스의 확산이다.

국내 경제의 산업구조 개편도 이같은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해 진행돼야 하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일관된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생명공학·디지털가전·광산업·초전도·환경산업 등의 신산업 분야는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 미래 성장가능성과 산업적인 부가가치가 무한한 데 비해 국내 산업기반은 다소 취약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신산업 분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해당분야의 핵심기술 연구에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바이오신물질 안정성평가센터」 「광기술 종합센터」 「초전도기술산업화지원센터」 등을 설립, 지원하려는 계획도 같은 이유에서다. 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 육성도 중요한 정책과제다. 정부에서는 신산업 분야 벤처기업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IT기술 발전과 인터넷의 확산은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개편을 초래하고 있다. 「e비즈니스가 곧 비즈니스」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산업에서 전자상거래(EC)는 공통 분모가 되고 있다. 업종이나 기업을 불문하고 전자상거래는 보편적인 생존전략인 셈이다. 정보통신 산업이 벤처열풍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통산업의 정보화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초일류 기업들이 해당산업에서의 단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야말로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전략임에 틀림없다.

정부는 현재 핵심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중인 9개 업종별 B2B 시범사업을 내년에는 서비스 업종을 포함한 20여개 산업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를 상호 연계함으로써 전자상거래가 산업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e비즈니스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되는 표준화, 전문인력, 결제시스템의 미비와 지방·중소기업의 열악한 e비즈니스 환경 또한 적기에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산업 육성과 e비즈니스 확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인으로 부여된 과제며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의 후원하에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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