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TV를 만들수 있는 디지털방송을 위해 정부는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정부는 우선 디지털방송을 통해 방송·통신·인터넷을 융합한 종합 지식정보사회기반을 구축하고 방송 매체별 여건과 특성을 감안한 체계적 디지털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화 대상은 지상파TV·위성방송·유선방송·라디오방송·데이터방송 등 5개 분야로 지상파TV·위성방송·유선방송 등 3개 매체를 우선 디지털화 대상으로 삼았다.
지상파방송은 지난 97년 디지털 전환방침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7월 디지털 지상파TV 조기방영 종합계획이 수립·발표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각 방송사는 1년간의 시험방송을 거쳐 오는 2001년 9월부터 디지털 본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어 수도권은 2001년, 광역시는 2003년, 도 지역은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본방송에 들어가게 되며 2005년이 되면 전국 본방송이 개시된다.
본방송 이후 5년까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송의 동시운영이 가능하지만 오는 2010년부터는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은 사라지게 된다.
최근 지상파 3사가 디지털 시험방송을 시작하면서 향후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추
진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의 경우 타매체에 비해 디지털로의 전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작업의 지연 등으로 사업 전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지난 93년 위성방송을 디지털 방식으로 결정한 이후 98년 대통령령으로
「통신·방송·위성산업추진위원회」 규정이 공표됨으로써 무궁화위성사업이 구체화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95년과 96년에 무궁화위성 1·2호기를, 지난해 3호기를 각각 발사함으로써 언제라도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했다.
당초 목표로는 2001년 상반기에 시험방송을 거쳐 하반기안에는 본방송에 들어가야 하지만, 최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한국위성방송(KSB)·코리아글로벌셋(KGS) 등 3개 컨소시엄을 하나로 단일화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사업계획서 검토를 통한 비교심사(RFP)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사업개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선방송의 디지털화는 고품질 양방향서비스의 실현을 위해 사업자들이 조기 실현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책적인 지원은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일정에 따르면 이달 중 정보통신부와 케이블TV협회의 공동 지원으로 유선방송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올해안에 표준방식 확정 및 세부추진계획 마련을 완료하며 2001년 실험·시험 방송을 거쳐 2002년부터 본방송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서울·경기 지역 MSO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을 위한 디지털미디어센터 구축을 위한 법인설립이 이달말께 마무리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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