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 쟁탈전 본격 점화

추석이 지나면서 김치냉장고 시장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도 김치냉장고 시장이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만도공조·삼성전자·LG전자 등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하는 등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하이마트·전자랜드21·리빙플라자 등 대형 유통점도 크게 늘고 있는 김치냉장고 고객을 자사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판촉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김치냉장고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제조업체는 물론 대형 유통점간에도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판매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치냉장고 시장동향=지난해 총 60여만대 규모를 형성하며 전년대비 2배 가까

운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 지난해보다 40만대 정도가 늘어난 총 1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불과 2∼3년 전만 해도 50∼60L급 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용량대도 지난해에는 100L급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올들어서는 130∼140L급 제품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160∼170L급의 초대용량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금액으로는 올해 7000억원 규모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틈새상품으로 취급돼온 김치냉장고가 올해를 기점으로 일반냉장고 및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과 비슷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독립된 한국형 가전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조업체 전략=올해는 특히 만도공조 및 삼성전자·LG전자 등 선발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만도공조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가 많은 총 60만대의 「딤채」를 판매, 1위 자리를 지켜간다는 전략으로 지난해말 김치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지난 여름부터 김치냉장고의 조기생산에 나서는 등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40만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올들어 110∼170L에 이르는 다양한 용량대의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김치냉장고를 별도의 제품군으로 분리시켜 마케팅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110L 및 130L급 제품 구입고객에게 맥반석 김치통을 1개 더 제공하고 이달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만 내면 나머지 대금은 12월부터 3개월간 무이자로 나누어 지불하면 되는 「미리장만 할부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행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대리점에 판매장

려금을 지급하는 대리점 판촉지원책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에 나선 데 이어 이달중에 상부개폐식의 직랭식 제품 3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김치냉장고 제품군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총 30만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통업체 판촉전략=유통업체도 제조업체들과는 별도의 판촉이벤트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20개 모델 이상의 주요 업체 제품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16일부터 오는 11월말까지 김치냉장고 구입고객에게 파카 밀폐저장용기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김치냉장고 특선전」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자랜드21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실시하는 가을정기세일 기간 만도공조의 120L급 제품을 특별 할인판매하고 구입고객에게 LG전자 전자레인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취급모델도 10개 업체 30개 모델로 확대했다. 리빙프라자도 지난달 초부터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4개 모델에 대해 시중보다 3∼4%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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