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발전국에 소속된 900여 명의 직원들이 매일 조사·분석하는 각종 무역관련 정보를 24시간 안에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홍콩 무역발전국(HKTDC) CIO를 맡고 있는 레이먼드 입 국장(47)을 만나면 활력을 느낄 수 있다.
HKTDC(http : //www.tdctrade.com)는 수출진흥이라는 설립목적부터 조직구성 및 심지어 직원수까지 우리나라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닮았다. 그러나 인터넷을 전자상거래에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HKTDC가 KOTRA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입 국장은 『우리 웹사이트를 찾으면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00여 국가에 나가 있는 상사원들이 직접 조사·분석한 23만여 개에 달하는 홍콩과 중국·대만업체들에 대한 최신 정보까지 「원 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무역발전국이 인터넷의 중요성을 간파해 일찍부터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다. 입 국장은 『지난 3년 동안 전세계 주요 사무소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쏟아 부은 예산만도 1억8300만 홍콩달러(약 256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역발전국은 또 올해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 동안 부장이 담당해오던 정보서비스 사업부 책임자의 직급을 선임 국장급으로 두 단계나 상향조정했다. 그의 사무실 곳곳에서 정보화와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무역발전국을 만들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홍콩 중화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입 국장은 지난 79년 무역발전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래 도쿄와 뉴욕 사무소장 등을 거친 정통 「무역맨」. 올해 초 정보시스템 담당 초대 국장에 오르면서 무역발전국에 정보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콩=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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