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BT)이 미국 AT&T와의 합병 협상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합병설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던 BT는 17일 지난 4월부터 AT&T와 전략적인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올 연말쯤에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이어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산합병설 보도로 또다시 불거진 양사의 합병설은 단순한 루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합병설에 대해 다소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놓던 AT&T도 아직 공식적인 논평은 거부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께 이사회에서 BT와의 합병안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초점은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지로 옮아가게 됐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양사는 비즈니스서비스 부문의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초 무선통신 부문의 통합도 함께 다뤄졌으나 지금은 비즈니스서비스 부문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이들의 합병은 양사 모두 기존 전화사업의 수익 감소와 M&A 및 설비투자에 대한 과다한 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에는 여러 곳에서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양사의 기업규모. 이로 인해 각 사업부의 분사를 고려하고 있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방만한 기업조직으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미국과 영국 최대 규모의 통신업체가 합병할 경우 시장 독점문제로 인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외에 지난해 데이터서비스 부문에서 설립한 양사의 합작사 콘서트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희박하게 한다. <이호준기자 <a href = "mailto:newlevel@etnews.co.kr">newlevel@etnews.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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